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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개가 넘는 교회를 설계한 서인종합건축의 최동규대표를 만났다. 그가 설계한 그의 건물에 회사가 있다. 장식이 없는 노출 콘크리트의 건물이 단순하면서도 정겹다. 건물을 보니 그의 개성이 보이는듯했다.
회사의 ‘Works List’를 보니 교회건축이 많았다는 것이지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을 비롯하여 주택까지 다양하다.
교회 건물은 종교적인 폐쇄성과 다양한 사람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함으로 힘들 것 같다. 교회 건물과의 인연이 교인일 것 같아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같은 종교인이 아니라면 설계하기 힘든 것이 종교시설이란다. 그는 “기능적인 공간들을 수용하면서 교회의 이미지를 만들고 형태와 공간을 구상하기 위해선 종교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반적인 영업의 형태가 없었음을 나타낸다. 차분한 목소리에 실린 힘이 자신만의 확실한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음을 나타낸다. 술과 골프 접대가 기업의 영업활동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 아님을 최대표는 또한 증거한다.
교회건축을 많이 하게 된 것은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소망교회 건축이 교인들의 마음을 잡았기 때문이란다. 그때부터 입에서 입으로 구전마케팅이 저절로 이루어지면서 교회들이 그를 찾았다고 한다. 소망교회(신사동) 준공 때 그는 설계자로 그리고 당시 시공을 맡았던 이명박 현 대통령과 같이 표창을 받았단다.
최대표는 자신의 작품 중 대표작으로 소망교회, 분당예수소망교회(정자동), 모새골 성서연구소(경기도 양평), 서울 장신대 종합관 등을 꼽는다. 그의 방에 진열된 상패 등을 보니 모새골 성서연구소로는 2005년도 한국건축문화대상 특선을 수상했음을 알 수 있었다.
최대표는 “해외관광을 다녀보면 성당은 장엄하고 높으며 크고 어둡다. 그리고 사제가 있는 쪽은 환하다.” 그러나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누구나 환한 곳에 있게 되었다. 특별한 것이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그의 교회 설계는 교회의 목적과 기능을 갖고 주변과 조화롭고 독특한 예술성을 추구한다.
그리고 모든 건축 설계에서도 그는 마찬가지이다. 문화란 보편성 타당성이 기본이다. 그러한 기본에서 건축물의 용도를 이해하고 기능과 구조 그리고 미(美)를 추구하며 튼튼해야 함을 아는 기본에 입각한 설계자이다. 그리고 사회와도 대화를 할 수 있는 시대적 문화코드를 읽는 감각과 독특한 예술성까지 추구하며 주변과 조화를 꾀할 수 있는 건축물을 추구하는 설계자인가 보다.
그는 1947년 생이다, 이제 만 60세를 넘었다. 그는 65세까지는 서인건축의 경영권을 유능한 직원에게 이양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회사는 하나의 법적 인격체로 계속적으로 존재할 것이며 자신은 후견인으로 남고자 한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나눔’의 작업을 생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금도 설계사무소 대표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설계사무소의 살길’을 모색하고 제시하기 위해서이다.
그의 꿈 중 하나는 50세에 자신의 건물을 갖는 것이었단다. 그는 자신의 꿈대로 꿈을 가시화했다. 그리고 지금 더욱 활발하게 일하고자 한다.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이 좋다.”는 최대표는 불후의 명작을 남기고 싶은 것이 지금의 꿈이다. 건축이 예술이 될만한 토양이 좀 부족한 부분을 풍부하게 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외국 건축가에 후하고 한국 건축가에게 인색한 풍토를 변화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더욱 많은 글을 써서 자신의 생각을 알리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다. 그의 글 조각 하나를 본다. “댐을 보자. 큰 돌과 작은 돌, 모래까지 섞여야 커다란 둑이 서고, 물을 채울 수 있는 것 아닌가. 큰 돌만 있는 둑이 성립될 수 있는가. 모든 건축 일을 다 처리하는 큰 사무실 몇 개만 존재하는 사회는 어떨까. 작은 사무실과 큰 사무실이 공존해 건축문화라는 물을 가득 채울 수 없는 것일까. 건축계에까지 배어 들어온, ‘큰 것은 좋은 것’이라는 믿음이 건축계 전반을 고사시켜 가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렇게 글로 표현된 그의 생각이 사회와 산업계를 변화시키는 작은 씨앗이리라 믿는다.
그의 말들은 최대표의 철저한 원칙과 명확한 컨셉을 표현한다. 사회 초년생시절 故 김수근선생님과의 면접에서 잘하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수영을 잘한다, 말을 잘한다”고 대답했단다. 무슨 수영이냐는 질문에 “개헤엄”, 잘하는 말은 “한국말”이라고 했단다. “왜 여기에 입사 하려 하느냐?”에는 “건축을 배우러 왔다”고. 이렇게 의표를 찌르는 말이 그의 생각 체계를 말한다.
그는 창업하려는 후배들을 위해 “돈 받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는 말을 남긴다. 그는 스스로 수치에 밝다고 한다. “택시는 미터기 찍고 계속 간다.” 그러니 당연히 “설계 변경 요구 시 대금을 청구한다”고. 건축뿐 아니라 많은 용역업체들이 실수하는 부분이다.
"내 몸도 임대된 것이다”라며 그래서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 그의 재미있는 생각들을 적절히 전하지 못하는 필자의 글을 탓하며 그의 작품들을 앞으로 포토 뉴스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소우
최동규는 누구?
1947 충북 출생
1967 경기고 졸업
1971 한양대 건축과 졸업
1971-1973 진아건축사 연구소
1973-1975 공간연구소
1975-1976 한국건축기술연구소
1978 종합견축사사무소 서인 대표
1978 주택공사 현상설계 가작
1988 대한민국 건축대전 초대작가
대한 건축사협회 정회원
대한 건축가협회 편찬회원
1989 한양대학교 산업대학원 건축과 졸업
1991-1994 한양대학교 출강
1997 서울시립대학교 출강
1998.9 제3회 경기도 건축문화상 대상 수상
(서울 장로회 신학대학 강당, 도서관 및 학생회관)
2000.10 2000 한국건축문화대상 입선 수상
(구리시 주택 : SEQUENCE)
2005 2005 한국건축문화대상 특선 수상(모세골 성서연구소)
2005 서울시민사랑 건축상 장려상 수상(나사렛 교회)
2006 2006 대한건축학회 학회상
현재 ㈜서인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부인과 두 아들을 둔 대한민국 건강한 가정의 가장이다.
㈜서인 종합건축사사무소는?
대표 최동규가 다음과 같은 이념으로 운영하는 종합건축 설계 사무소이다.
"건축을 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은, 건축에서 좋은 해결책을 얻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건축을 둘러싼 FACTOR들의 너그럽고 지혜로운 수용은 물론 건축, 그 자체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건축을 둘러싼 다양한 FACTOR들의 지혜로운 수용을 작업을 통해 이루어나가는 아틀리에형 기업이다.
(주)서인 종합건축사무소와 최동규대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seoinndesign.com에 가면 볼 수 있다.
이소우
www.koinnews.co.kr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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